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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리튬일차전지 제조사 '비츠로셀'이 신사업 연구·개발(R&D)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 관련 시설을 추가하는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6일 "기존 공장에 신사업 관련 연구동 추가 건설이 이달 내 예정돼 있다. 리튬 등 메탈 연구소를 추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며 "신사업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신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 및 리튬 리사이클링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재 개발을 위해 비츠로셀은 지난 6월 캐나다 2차전지 스타트업 '메이크센스'를 인수했다. 복합나노소재 기술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양극 CNT 도전재 등 리튬 2차전지용 첨가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첨가해 배터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소재다. 양극 CNT 도전재는 기존에 사용되는 카본블랙 도전재와 비교해 높은 전자 이동도로 배터리 용량 증가 및 원가절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비츠로셀 로고. [사진=비츠로셀] |
리튬 리사이클링 사업도 추진 중이다. 비츠로셀의 연간 리튬 수입량은 100톤 수준으로 핵심 원재료인 리튬 수급 불안정 및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 사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 비츠로셀은 미국, 유럽, 한국에 납품했던 리튬일차전지를 회수해 리튬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 원재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비츠로셀은 지난 6월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엑스트라릿'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엑스트라릿과 기술 검증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다. 또 2차전지 소재의 음극재 샘플테스트 진행도 계획중이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프로젝트는 검토 중인 상태다. 현재는 회사에서 납품하고 있는 리튬 1차 전지를 회수해 엑스트라릿에서 관련 테스트를 하려고 한다"며 "음극재는 아직은 만족할 만한 샘플이 나오지 않았다. 내년에 샘플 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의 1차전지의 주요 전방 산업은 스마트그리드, 방산, 석유화학, IoT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방 산업군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그리드 60%, 방산 25%, 석유화학 10%, 기타 5% 각각 차지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그리드 시장 성장 및 방산 매출 확대로 비치로셀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제품군 보유를 통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비츠로셀의 올해 컨센서스(증권가 실적 전망치 평균) 매출액은 1906억원, 영업이익은 442억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35%, 58% 증가한 수치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