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정쟁 좀 그만하자"고 제안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정쟁을 그만하고 김대중 선생님, 김민석 의원 같은 논리적으로 아주 좋은,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 길로 가면 참 고맙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7 yooksa@newspim.com |
인 위원장은 축사에서 "민주당에 전라도 말로 해야쓰겄다(해야겠다)"며 "민주당도 그동안 그렇게 크게 자랑할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당 안에서 엄청 미움을 사고 있다"면서 "의사가 아주 쓴 약을 처방했다. 그 약을 먹고 빨리 낫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며 "속으로 아주 분노했다. 이 거룩한 장소에. 근데 생각이 짧았다는 걸 깨달았다. 진짜 실천하는구나, 저 사람은. 참으로 노벨상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도 그렇고 어느 대통령이나 우리나라의 아픈 상처에 연고를 바르고 눈물을 닦고 포옹하고 싶은 마음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인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지난 50년 동안 경제 발전 1위다, 한강의 기적"이라면서 "어렵게 사는 나라가 다 우리나라를 닮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도 모범적으로 바꿔서, 우리 같은 정치를 갖고 싶어 하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참으로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병석·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홍익표·윤호중·김두관·김민석 등 민주당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종찬 한국광복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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