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쇼핑이 백화점 사업 부진 속에서 대형마트와 하이마트 등 나머지 사업부의 수익성을 개선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연결기준 14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 감소한 3조739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 로고.[사진=롯데쇼핑] |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6.5% 감소한 10조9230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3060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0배 이상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3분기 롯데백화점은 각각 2%, 31.8% 감소한 7530억원 매출과 7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정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롯데마트는 통합 소싱의 영향으로 57.3% 증가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2014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다만 매출은 1조5170억원으로 소폭(2.8%) 감소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3분기 26.1% 증가한 3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적자는 150억원 줄어든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하이마트 역시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죈 결과 16.9% 감소한 72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가전 시장 위축이 계속돼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및 자체 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홈쇼핑은 14.3% 감소한 2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컬처웍스는 18.2% 감소한 1540억원의 매출, 85.1% 줄어든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금리, 고물가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및 가계 소비 심리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에서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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