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SM·셀트리온·호반건설·한국타이어 등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상출집단)이 올해 채무보증을 모두 해소했다. 또 올해 상출집단에 지정된 장금상선과 쿠팡의 채무보증은 새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채무보증이 지난해 대비 상당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채무보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올해 채무보증금액은 4205억 원으로, 지난해(1조1150억 원) 대비 6945억원 감소(62.3%↓)했다.
1998년∼2023년 상출집단의 채무보증 변동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3.11.1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가운데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은 2636억 원(7개 집단)으로 지난해(9641억 원) 대비 7005억 원(72.7%↓) 줄었다.
올해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을 해소한 기업집단은 SM, 셀트리온, 호반건설, 한국타이어 등으로 집계됐다. 에스케이는 신규 출자보증 기업 인수 등의 요인으로 올해 120억원이 새로 생겼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1569억 원)은 신규 지정집단에서 211억원이 새로 발생해 60억원(4.0%) 증가했다. 올해 새로 상출집단으로 선정된 기업은 장금상선과 쿠팡이다.
지난 4월 발표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장금상선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은 12조5000억원 규모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했던 2020년 6조3000억원 수준에서 3년만에 자산이 2배로 늘었다.
새로 상출집단에 지정된 쿠팡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8조6330억원에서 올해 11조1070억원으로 늘었다.
상출집단별 제한대상 채무보증 증감 현황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3.11.1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대부분 계열사의 사업자금 조달에 대한 신용보강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이미 해소 완료되었거나 유예기간(2년) 내 모두 해소될 예정으로 확인됐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대부분 SOC, 해외건설 등과 관련해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에는 장금상선의 211억원도 새로 편입됐다.
채무보증과 유사한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총수익스왑(TRS) 거래에 대한 서면실태조사도 지난해에 이어 진행됐다.
지난 5월 기준 올해 TRS 거래 규모는 3조3725억 원으로, 지난해 5조601억원 대비 1조6876억원(33.4%↓) 줄었다. 이는 신규 계약금액인 2000억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인 것에 반해 다수 거래가 계약 종료(1조8876억원)됐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TRS 거래가 채무보증 우회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제도 보완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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