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향해 "마지막 남은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기 위해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을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9 leemario@newspim.com |
최 회장은 소송 대리인을 통해 12일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노 관장과의 혼인관계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훨씬 이전에 이미 완전히 파탄이 나 있었고, 십수 년 동안 형식적으로만 부부였을 뿐 서로 불신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남남으로 지내 오다가 현재 쌍방이 모두 이혼을 원한다는 청구를 해 1심에서 이혼하라는 판결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게 부적절하고, 항소심 재판부의 당부도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여러 현안으로 위중한 상황에서 논란을 야기한 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 대리인은 최 회장이 현재 외국 출장 중으로, 노 관장의 최근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대리인은 "불과 이틀 전에 항소심 재판부가 '여론몰이식 언론플레이를 자제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노 관장이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자회견과 인터뷰로 밝혔다"며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당사자 간 문제를 고의적으로 제3자에게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지난 9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이 주재한 최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1차 변론준비절차 직후 취재진을 만나 "저희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지난 11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신뢰를 만들어가며 약속을 지키는 게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라며 "아이들의 정신에게도 좋은 게 아니어서 이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혼소송과 별도로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가리켜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은 내년 1월 11일 첫 변론이 진행된다.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낸 상간녀 위자료 소송은 오는 23일 첫 변론준비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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