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2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조946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9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계상 손해로 잡히지 않아
한국가스공사는 13일 '2023년 3분기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과거년도에 발생한 수익을 정산해 반영한 것과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01억원 증가한 33조9468억 원을 달성했다. 판매물량이 전년 대비 8.6% 감소한 2520만톤을 기록했으나,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판매단가가 상승(2.36원/MJ)한 결과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1조3454억원에서 24% 감소한 1조238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LNG 원료비를 별도의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올해 영업이익에서 2917억원 차감 반영됐다.
동절기(12월~3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6배 확대되면서 2022억원의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공사 수익으로 계상됐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과 해외사업 배당수익 등을 국민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한 요금인하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하락하던 가스공사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만에 상승세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6.2%이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6월 2.5%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분기 2.9%로 상승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당기순이익은 미수금 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이자율 상승으로 순이자비용이 5733억원 증가하고, 한국형LNG화물창(KC-1) 소송에 따른 영업외 손실이 반영되면서 9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문제시 되는 3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202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말 대비 2767억원이 증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에는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정책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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