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유엔군사령부 17개 회원국 국방장관과 대표들은 14일 "유엔(UN)의 원칙에 반해 한반도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유엔사 17개 회원국 국방장관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국 주최로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과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를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11.14 photo@newspim.com |
또 유엔사 17개 회원국들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사 역할과 한·유엔사 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 강화 방안에 대해 한국 국방부와 유엔사에서 발표하고 회원국들이 의견을 나눴다.
허태근 한국 국방부 정책실장이 '한국·유엔사 협력방향''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사의 기여와 미래 비전',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이 '유엔사 임무 수행과 회원국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계기로 방한 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비롯해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 데 레옹 필리핀 국방차관, 송윗 태국 군 총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벨기에와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튀르키예, 영국 대사들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유엔사는 현재 한국전쟁 파병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이탈리아 3개국 등 17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전쟁 당사국으로 유엔사 회원국으로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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