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환경부가 내년 5월부터 홍수특보지점을 3배가량 늘려 홍수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환경부는 올해 대하천 본류 중심이던 75곳(국가 63곳, 지방 12곳)의 홍수특보지점을 내년 5월부터 223곳(국가 94곳, 지방 129곳)으로 확대해 홍수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홍수에 취약했던 지방하천 홍수특보지점이 12곳에서 129곳으로 10배 이상 늘어난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소재 대청댐을 방문해 수문 방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2023.07.17 jsh@newspim.com |
이에 환경부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낙동강 유역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유역별로 내년도 홍수특보지점 확대·운영 계획에 대한 지자체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환경부와 4개(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홍수통제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홍수특보지점이 속한 전국 181개 시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환경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내년도 홍수예보 추진방안과 홍수특보지점 확대 계획을 소개하고, 홍수특보 확대 지점 및 지점별 정보 수신대상 지자체와 홍수특보 발령·전파 체계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환경부는 홍수특보지점의 홍수 발생 여부를 신속하게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보체계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최대 10년치의 인공지능 학습 정보(DB)가 구축됐으며, 올해 말까지 223곳의 홍수특보지점에 대한 AI 홍수예측모형이 구축된다.
아울러 홍수특보지점이 내년부터 크게 늘어남에 따라 특보 발령·전파 체계도 간소화·자동화된다. 기존에는 한 지점씩 특보가 발령됐으나, 앞으로는 한 지점 또는 다수지점에서 동시에 발령 가능하다. 또 기존에는 주의보, 경보를 순차적으로 발령했는데, 앞으로는 급격한 수위 상승 예상 시 바로 경보 발령이 가능하다. 기존에 전산시스템에 발령서, 전파내용 등을 수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은 자동 입력으로 전면 전환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는 내년도 홍수특보지점 확대에 앞서 지자체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현장 작동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촘촘하고 정확한 홍수예보체계를 구축하여 홍수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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