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 배제' 방침 속에서 적절 난이도를 지켰는지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과 의대 진학을 노린 '반수생'이 급증하면서 'N수생'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수능 원서만 내고 시험을 치르지 않는 고3 재학생 비율도 전년도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올해 대입은 변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수험생들이 예비 소집일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제 18지구 제 28시험장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시험장소와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2023.11.15 leemario@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지시 이후 수능 문항 출제에 비상이 걸렸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30여명의 출제·검토위원 이외에도 교사 25명으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를 구성해 킬러문항 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시험대였다. 그동안 어렵게 출제된 수학 영역의 난도가 낮아지고, 국어·영어 영역의 난도가 높았다. 다만 지난해와 같이 교육과정을 벗어난 킬러문항 대신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경향을 수험생의 점수로도 확인됐다. 9월 모의평가 수학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2배가 넘는 2520명이었다. 그동안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이 수능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3 재학생 결시율도 올해 대입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입시전문 기관인 종로학원은 올해 수능에서 재학생 결시율은 지난해(12.0%)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 결시율이 높으면 등급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재학생 결시율은 전년도보다 1.2%p 높은 23.4%를 기록했다. 수능보다는 수시와 내신에 집중한 재학생이 늘었다는 점으로도 풀이된다.
계열별로는 이과생에 비해 문과생의 결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수능 수학영역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 결시율은 14.0%였지만,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미적분은 7.3%, 기하는 9.7%였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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