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김윤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2일 당 소속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후 24일에는 3선, 29일은 5·6선 등 중진 의원들과 순차적으로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6일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당내 의원들과 '릴레이 회동'을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2023.11.08 pangbin@newspim.com |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연말이기도 하고 당내 분위기도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다양하게 만나고 싶은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의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비명(비이재명)계가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서면서 집단 탈당 등 당내 갈등을 사전에 단속하려는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달이나 다음 달 중 초재선 의원들과도 순차적으로 모임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재선 의원들은 4~5팀으로 나눠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혁신 경쟁이 한 축이고 정책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선거 때 나온 정책이 나라를 망칠 수도 있다. 정책 경쟁에서 국민의힘에 밀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전략과 관련해서도 다선 의원들은 다분히 정무적 판단을 하니 여러 가지 판단을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지도부가 어떤 입장으로 선거에 임할지 등 원내대표가 원내 상황을 종합하는 사람이니 일단 이야기하기보다는 들어볼 생각"이라며 "홍 원내대표가 대체로 합리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걸로 알지만 이 대표의 시각은 모르니 그런 이야기들을 듣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하고 우리하고 같이 정책 경쟁을 해야 하는데 당내 사정이 복잡해 그걸 할 만한 여력이 양당 다 없다. 이게 불행"이라며 "내부 상황으로 서로 싸우니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맨날 버림받는다. 상황이 안정돼야 정책으로 다투기도 하고 좋은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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