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 10년 묵은 한을 풀었다. 100마일에 가까운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지배해온 콜이 2013년 데뷔 후 첫 사이영상을 받았다.
콜은 16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MLB네트워크를 통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기자단 30명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네소타의 소니 그레이(FA·104점), 토론토의 케빈 가우스먼(82점)이 뒤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3.11.16 psoq1337@newspim.com |
콜은 2019년과 2021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그쳐 세 번째 도전에서 꿈을 이뤘다.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22탈삼진, WHIP 0.9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 WHIP 리그 1위에 올랐고 탈삼진은 3위, 다승은 공동 3위다.
콜은 역대 양키스 투수로는 2001년 클레먼스에 이어 22년 만이자 통산 6번째로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출중한 선수의 감독이라는 게 나에게는 행운이다. 최근 수년 동안 아깝게 수상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이 상을 받았다"고 축하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는 샌디에이고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1위 표 30표 중 28표를 휩쓸며 통산 두 번째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총점 204점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로간 웹(86점), 애리조나의 잭 갈렌(68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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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에서는 2007년 제이크 피비 이후 16년 만에 나온 사이영상이다. 스넬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리그 1위(2.25), 탈삼진 2위(234개), 다승 공동 5위(14승)에 올랐다. 역사상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도 볼넷(99개)을 가장 많이 내준 투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탬파베이에서 뛰던 2018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넬은 역대 7번째로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 영예를 안은 투수가 됐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가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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