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반년 동안 "현금이 왕"이라고 외치던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주식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투자를 추천했다. 최근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는 채권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도 바클레이스는 주식이 채권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는 16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내고 "2개 분기 연속 주식과 채권보다 현금 투자를 추천한 후 우리는 이제 주식이 2024년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한 자릿수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의 아제이 라자드약샤 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는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미국과 유럽 주식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라자드약샤 대표는 위험 자산을 담을 때가 됐다고 보고 투자자들이 5%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보다 주식이 유망하다고 본 바클레이스의 견해는 최근 다른 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과 대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서베이(FMS)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채권 낙관론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핌코 역시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7 mj72284@newspim.com |
최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내에 약 50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진단이 강화했고, 내년 중반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라자드약샤 대표는 "미 국채 수익률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가 비관적 성장 전망을 압도하면서 하락 일부를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말 4200에서 한 해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S&P500지수의 전날 종가 4502.88을 밑도는 수치다.
라자드약샤 대표는 2025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이익이 두 자릿수대 증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이 과도하고 보지만 최근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downside risks)이 크게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라자드약샤 대표는 "우리는 주식이 이번 경제 주기에서 주식이 상당히 양호한 바닥을 찍고 단기 실적 실망감을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바클레이스는 소형주보다 대형주 투자가 유리하다고 본다. 라자드약샤 대표는 "우리는 시장 충격에 대한 헤지는 물론 우량주에 노출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위해 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성장주와 가치주 관점에서는 높은 실질 금리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와 낮은 글로벌 매출 익스포저를 감안했을 때 가치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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