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민의힘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는 17일 8차 회의를 열고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경쟁 ▲엄격한 컷오프 기준 적용을 담은 4호 혁신안을 제안했다.
이날 혁신위원회는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제 닫힌 국민의 마음을 치료하겠다"며 이같은 의결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11.03 pangbin@newspim.com |
이소희 혁신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인사도 예외 없이 똑같이 공정한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며 '모든 지역구 전략 공천 원천 배제'를 강조했다.
또 이 위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의 전과자 공천 배제를 언급하며 엄격한 컷오프 기준 적용 필요성을 밝혔다.
4호 혁신안의 내용이 지난 16일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이 발표한 내용과 거의 흡사한데 새로운 혁신안이라 볼 수 있냐는 물음엔 "공천 룰에 대한 기준을 제시함에 있어 도덕성 관련 부분은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이 돼서 이런 제안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상향식 공천의 내용이 막연하고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구체적 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없고, 그 부분도 혁신위원회에서 논의하기보단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기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여기 김경진 혁신위원은 "핵심은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후보 선정의 원칙을 정하지 말라는 것, 지도부에서 일방적으로 후보를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김 위원은 "세부적 내용은 공관위에서 구체적으로 정하라는 것이고, 어쨌든 위에서 내려오는 공천보다 당원과 해당 지역구 주민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가장 큰 틀의 원칙으로 공천제도를 만들어 운영하라는 게 혁신위 의결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전략공천 배제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게 저희가 제시한 원칙"이라며 "하나씩 놔두고 보면 전략공천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때, 어쩌면 그것으로 인해 전국적 선거 판도가 어그러질 수 있고 공천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과 잡음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공천이 필요하다고 봐도, 하나의 선거를 두고 봤을 때는 큰 틀을 보고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하고 가자, 이게 오히려 전체 선거를 위해 훨씬 유리하다 판단했다"고 첨언했다.
당 지도부가 2호 혁신안부터 수용에 있어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선 "결국 지도부에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지금 현재 혁신위가 매주 하나씩 안을 내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지도부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저희 혁신위가 12월 24일까지 기간이 있고 그 기간 내 혁신안을 관철시키는 게 저희 몫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속도를 조절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혁신위 임기가 끝났다 하더라도 공관위가 구성되면 어느 위원님이 될지 모르지만 한 분이 가서 우리 혁신위에서 이런 논의를 했고, 이런 안건은 최고위에 보냈다, 이런 안건을 의논할 때 우리는 이런 배경 속에서 의논했다고 상세히 설명하고 취지를 충분히 검토해 공천 관련 규정을 만들 때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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