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심'을 언급한 것을 두고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하여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혁신위원회는 직접적 대응을 삼간 채 "합심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고 돌아서 '지금 하는 것을 소신껏, 당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6 leehs@newspim.com |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우리 당 내부 문제는 당의 공식 기구가 있다"며 "당 지도부가 공식 기구와 당내 구성원들과 협의해서 총선을 준비하고 당내 문제를 해결해 가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 혁신위원회가 공식 기구 중 하나"라며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발전적인 대안을 위해서는 존중하고 그것이 공식 기구를 통해 잘 논의되도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 조기 해체설'을 두고는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향한 불출마 압박에 대해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 혁신위는 입장문을 통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으며,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혁신위도, 당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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