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영국 방문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나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온 지 하루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으로 이날 영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2023년은 한영 수교 140주년으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서 한영 비즈니스포럼, 한영 최고 과학자 과학기술 미래 포럼, 런던 금융 특구 시장 주최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15 mironj19@newspim.com |
윤 대통령 부부는 20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런던은 서유럽 최대의 한인 거주지다.
윤 대통령은 21일 영국 의회 연설에서 한영관계의 역사를 되짚고 양국 관계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22일에는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도 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영국 국빈 방문의 경제 키워드로 ▲신시장 확보 ▲공급망 ▲첨단과학기술 ▲무탄소 에너지 연대 등을 꼽았다.
영국이 세계 6위의 거대 시장인 만큼 우리로서는 연방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을 높일 거점일 수 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한·영 FTA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브렉시트 이후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 영국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은 장관급 공급망 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경제 행사를 통해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해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영국과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양국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 연합을 기반으로 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열리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에너지, 금융 등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될 전망이다.
최 수석은 "영국은 세계 6위, 유럽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과학기술 강국"이라며 "금융, 보험업이 발전해 뉴욕과 함께 글로벌 금융 중심지의 지위를 유지하는 곳으로, 10년 만의 국빈 방문으로 경제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3일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엑스포 최종 개최지 투표는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파리 주재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대상으로 오·만찬 행사 등에서 표심 끌어오기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일요일인 26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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