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1-21 21:25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한영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할 예정인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대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다우닝가' 이름을 붙여서 총리 관저가 공식적으로, 상징적으로 한영관계를 새롭게 표방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 간의 한영 협력 확대의지를 담아 채택된 합의의 명칭 '다우닝가'는 윤 대통령이 직접 구상해 영국 측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다우닝가 합의가 채택될 전망이다.
고위 관계자는 "영국도 과거 '런던'이라는 이름을 붙인 중요한 외교 합의가 많았고, 'Downing Street Declaration'이라고 하는 '다우닝가 선언' 합의가 1990년대 초 아일랜드와의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는 데 딱 한 번 사용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이 22일 서명하는 '다우닝가 합의'에는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과 방향이 종합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고위 관계자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안보, 경제, 지속 가능한 미래 협력 등 3대 분야에서 양국 협력도 다우닝가 합의에 상술될 예정"이라며 "군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