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1-22 08:34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하루 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22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 준수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북한의 도발 직후,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해 현 상황을 점검, 평가했다"면서 "그 결과 더 이상 '9.19 군사합의'에 따라 우리 군의 접경 지역 정보감시활동에 대한 제약을 감내하는 것은 우리 대비 태세를 크게 저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오늘 국무회의에서는 긴급 NSC 상임위원회의 결과를 반영해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를 정지하는 방안을 추진코자 한다"면서 "이는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 조치이고, 우리 법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북한은 하루빨리 도발을 멈추고 남북 공동 번영의 길로 나와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제안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