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낮은 수수료와 함께 '땡겨요'의 특징으로 꼽히는 점 하나가 지역자치단체(지자체)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출범 초기부터 지자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 광진구의 '광진형 공공 배달앱'을 공식 런칭 시점부터 운영해 성공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에는 구로구, 용산구, 서초구, 은평구와 공공배달앱 모델 협약을 맺었고 7월에는 서울 외 지역으로 '충청북도 공공 배달앱'으로 선정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인천시, 김포시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협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청 본관에서 진행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오른쪽)과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이 협약식 이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
공공배달앱은 배달앱 시장의 '갑질'을 막기 위해 지자체들이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사업이다. 다만 개발에 직접 나설 경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고 전문가 채용도 쉽지 않아 신한은행의 땡겨요를 활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협력모델은 지역화폐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결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지만 학원 등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되며 정착 자영업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신한은행은 지자체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각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5% 할인이 적용되는 '지자체 전용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땡겨요 결제 시 사용 가능한 이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비금융 플랫폼 기반 '금융의 확장'을 목표로 특화 금융 상품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2021년 10월 배달 라이더의 데이터를 활용한 '라이더 대출 전용 심사 및 평가 보완전략'을 통해 1금융권 최초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 저금리 혜택과 함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급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땡겨요 사업자 대출'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 계좌로 입금되는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최대 1000만원 한도로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쏠비즈를 통해 전과정 비대면으로 신청할수 있다.
지난 10월에는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을 선보였다. 땡겨요 가입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일 일정 금액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로 일 매출액 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매일 일정 금액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전성호 신한은행 땡겨요사업단장은 "땡겨드림대출은 시중은행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으로 땡겨요를 통해 실천해온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라며 "혼자만 잘 사겠다는 기존 배달앱 시장의 왜곡된 질서를 상생과 포용을 통해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