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SK텔레콤이 단말기에 상관없이 5G와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5G·LTE 교차요금제 운영을 발표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요금제 검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23일부터 고객이 편의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 5G·LTE 교차요금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쓰려면 몇 단계 절차에 따라 유심 기기변경을 하거나, 통신사향(向)이 아닌 자급제 5G 단말을 구매해야 했다.
개편 이후엔 단말 종류에 관계없이 5G·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LTE 요금제를 선호하는 고객이 5G 단말로 기기 변경을 하더라도 별도 절차 없이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다만 5G 네트워크의 속도·품질 등을 경험하려면 기존처럼 5G 단말, 5G 요금제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 5G 단말을 이용하면서 LTE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LTE 망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단말 지원금은 5G/LTE 요금제 구분없이 월정액 수준에 따라 결정된다. 지원금 약정 기간이 남아 있을 경우, 요금제 변경에 따른 지원금 차액 정산금(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번 교차요금제 운영은 통신비 인하와 함께 소비자 선택권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에서 시행된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동일한 문제제기가 된 이후 지난 10월에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5G·LTE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 부사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5G 단말에 LTE를 허용하는 걸 우선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통합요금제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KT는 "이용자 요금 선택권 확대 위해 연내 시행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LG유플러스는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지형 SK텔레콤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선호와 필요에 맞는 요금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이 보다 합리적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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