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3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저는 '임명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병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대통령실에서)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송부해 어제(22일) 20일이 경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재송부를 할지, 아니면 어떻게 할지는 아직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1.23 leehs@newspim.com |
신 장관은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여당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일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본인이 진정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김 후보자는 해군에서 존경받고 능력이 출중한 제독"이라면서 "지금 안보 상황을 고려해서 여야에서 좋은 결론을 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는 지난 15일 열렸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말미에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면서 전격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었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근무 시간 중 주식 거래와 골프, 자녀의 학교 폭력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한기호 위원장에게 선서문 제출을 앞두고 경례를 하고 있다. 2023.11.15 leehs@newspim.com |
국군 최고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과 신 장관은 지난 10월 29일 해군 중장인 김 후보자를 파격 발탁했다.
중장에서 대장 진급과 동시에 합참의장으로 직행한 경우는 1970년 이후 52년 만의 처음이었다. 1967년 임충식(육사 1기) 육군참모차장, 1970년 심흥선(육사 2기) 육군사관학교장에 이어 창군 이래 3번째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최윤희(해사 31기) 합참의장(2013∼2015) 이후 10년 만이었다.
하지만 중장에서 대장으로 직행하는 파격 발탁에도 불구하고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김 후보자가 합참의장에 오를 수 있을지 국민은 물론 군 안팎의 초미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국회 인청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청 요청안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 청문보고서를 송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때도 송부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김승겸 현 합참의장은 여야 갈등으로 청문회가 열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청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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