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녀 프로농구가 사상 최초로 더블 헤더를 치른다.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는 25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원큐와 2023~2024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후 오후 5시에는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가 같은 장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겨룬다.
더블 헤더(double header)는 기관차가 2개 붙어있는 기차를 말하는 철도 용어로 야구에서 한날, 같은 팀끼리 연속해서 치르는 경기를 말한다. 미국프로농구(NBA) 등에서 같은 구장을 쓰는 두 팀이 차례로 각 상대와 맞붙는 경우로도 의미가 확장됐다.
남자프로농구 부산 KCC 선수들. [사진 = KCC] |
사상 첫 더블 헤더는 남녀 프로농구가 합심해 나온 성과다. 부산 KCC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2021년부터 이미 사직체육관을 사용 중이던 BNK로선 KCC와 일정을 조율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여러 방안을 모색한 끝에 사직체육관에서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하게 됐다.
BNK 구단은 인기구단 KCC과 한 지붕을 쓰게 것에 대해 "시민들의 볼거리나 농구 저변 확대 차원에선 분명 좋은 일이다. KCC 팬들이 우리 팀의 경기를 보러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겼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선수들. [사진 = BNK] |
사직체육관 내부에는 BNK와 KCC의 로고가 공존한다. 출입구와 관중석 계단은 물론 기자회견장의 테이블에도 두 팀의 로고가 나란히 새겨져있다. KCC와 BNK가 함께 사용하는 체육관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한 장의 표로 2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남자프로농구 경기를 예매할 때 사용하는 KBL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KCC측은 "양측이 '윈-윈'하는 구조로 수익을 배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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