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최근 이상동기(묻지마)·강력 범죄 등이 곳곳에서 발생하며 일상 속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가 지능형 CCTV(폐쇄회로 TV)를 추가 설치해 범죄 원천 차단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내년 5월까지 예산 18억원을 투입해 공원, 마을마당 57개소에 지능형 CCTV 228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영등포 통합관제센터 [사진=영등포구] |
지능형 CCTV는 범죄 예방, 무단 투기, 주정차 단속 등을 위한 다목적 CCTV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장비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사람의 성별과 나이대, 옷차림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지능형 CCTV는 배회, 쓰러짐, 폭행 등 위험 징후 발생 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현재 영등포구에는 1000대의 지능형 CCTV가 있다. 구는 지능형 CCTV 추가 설치에 앞서 범죄율이 높은 지역, 1인가구 밀집 지역, 민원 발생이 많은 지역 등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최적의 장소를 선정했다.
내년에는 예산 4억원을 투입해 치안 취약지역에 집중적으로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을 확충하고 화상 순찰을 확대한다. 지난달 시·구 협력 사업으로 예산 3억원을 투입, '영등포구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다. 각종 재난, 사건‧사고 발생 시 서울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CCTV 영상정보를 공유해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한다.
구는 지난달 범죄 취약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등 82개소에 다목적 CCTV 184대를 신규 설치한 것에 이어 내년 1월까지 30개소에 다목적 CCTV 73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구민 안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기존 130만 화소 CCTV는 200만 화소 고화질 CCTV로 전량 교체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지능형 CCTV 확충을 통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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