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로 인해 국내 재고량이 3~5개월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업계는 당장 흑연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급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는 30일(목)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와 업계는 내달 1일 중국의 수출통제 시행 앞두고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국내 배터리 3사와 포스코퓨처엠, 배터리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KOTRA 등), 광해광업공단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제2차 불금 간담회 주재,발언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 성민석 SK온 사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서경환 광해광업공단 처장, 재수홍 전략물자관리원 센터장,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 등 이차전지 산업계 및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다.※불금: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금요 조찬 간담회 [사진=산업통상자원부실] 2023.10.27 victory@newspim.com |
정부는 지난달 20일 중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산업부 1차관 주재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10.23), 산업부 장관 주재 이차전지 공급망 강화방안 간담회(10.27) 등을 개최했다. 이어 지난 23일부터 산업부-유관기관 합동 '흑연 수급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하는 등 업계의 흑연 공급망 확보를 밀착 지원해 왔다.
정부는 또 한중 상무장관 회담(11.14) 등 한중 통상당국 간 협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한국기업 대상 정책설명회를 개최해 중국 수출입관제국 담당관이 우리 기업에게 중국 수출통제 제도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흑연 공급망 자립화와 다변화 등을 위한 업계 프로젝트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인조흑연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신속처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 탄자니아를 방문해 흑연광산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는 모습 [사진=포스코퓨처엠] |
업계도 수출통제 시행 전 흑연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간 추가 도입 계약 등을 통해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했으며, 공급망 다변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갈륨·게르마늄 사례로 볼 때, 다소의 기간(법정시일 45일)은 걸리더라도 흑연 수급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만일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흑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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