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은 내년 수출과 설비 투자는 회복되겠으나 내수 회복세는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2%에서 2.1%로 0.1%포인트(p) 내렸다.
한국은행은 30일 내놓은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는 점차 나아지겠으나 내수는 통화긴축 영향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민간소비는 올해와 동일한 1.9%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4.1% 성장과 비교하면 둔화한다는 예상이다.
건설 경기는 얼어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건설투자 -1.8% 성장을 예상했다.
반면 재화 수출은 내년 3.3%으로 올해(2.3%)보다 성장 폭이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4.1%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내년 490억달러를 예상하며 올해(300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다고 봤다. 특히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내년 570억달러로 올해(254억달러)보다 두배 넘게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통관 기준 내년 수출은 6894억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별로는 대 미국과 EU 수출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대 중국 수출도 반도체 회복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나 중국 산업구조 변화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향후 성장 경로 상에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변화, 국제유가 흐름, 중국경제 향방, 지정학적 갈등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3.11.30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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