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이후 7개월 만에 필드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하위권에 머물며 경기력이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대 비거리 335야드를 날리는 특유의 호쾌한 스윙은 여전했다. 우즈는 절뚝이며 가끔 다리를 흔들며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18홀을 걸어서 도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우즈가 1일 열린 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PGA] |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8위에 머물렀다.
브라이언 하먼과 토니 피나우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조던 스피스가 4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카메룬 영, 스코티 셰플러,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우즈와 동반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매츠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2언더파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치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1오버파 16위로 첫날을 마쳤다
하먼이 1일 열린 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 = PGA] |
우즈는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14번홀까지 버디 2개를 낚고 보기 1개로 막아 1타를 줄였다. 하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진 듯 15~17번 3개홀에서 4타를 잃었다. 15번 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덤불에 들어가 언플레이블 선언하지 않고 무리하게 꺼내려다 5온 2퍼트로 2타를 잃었다. 16번 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친 세 번째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다. 17번 홀(파3)에서는 14m 거리에서 3퍼트를 범했다.
우즈는 경기후 "(웃으며)오늘 많이 쳤다. 그래도 마지막 샷은 좋았다"면서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력 자체는 마음에 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루를 돌아봤다.
우즈의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313.40야드로 나쁘지 않았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46.15%, 그린 적중률이 55.56%에 그쳤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을 잡아내는 스크램블은 37.50%에 머물러 실전 감각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