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4일 "민주당 내에 비명계 또는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거기 참여하면서 추후 (행보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7.19 pangbin@newspim.com |
이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 "어려우니까 더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며 "한국 정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독과점 구조로 인한 폐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유능하고 스마트한 제3, 4의 정당이 등장해야 하는데 두 당에 비해선 세력이 비약하다"며 "그렇다면 달리 방법이 있겠나. 여러 비약한 정치세력들이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정치적 지향점·주도권을 대폭 양보하고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해 연합 세력으로서 두 당에 필적하는 정치세력으로 내보여야 국민들이 믿고 표심을 주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무소속부터 국민의힘 입당, 신당 참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조금 더 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주류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의 동조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당내에 더 있어봤자 시끄럽기만 하기 때문에 결단이 필요하단 입장이고 그분들은 당에 남아 개선을 위한 노력을 더해야 한단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보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 그것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의원들하고도 여러 소통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반윤석열 비례정당'인 '윤석열 퇴진당', '검찰개혁당'을 창당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특정 인물에 반대하는 정당은 굉장히 낙후돼 있고 좀 미개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정치에 어느 특정인을 배제하거나 그에 대해 안티하는 정당으로만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