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여당은 "개혁 완수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불통과 독주의 의지"라고 맹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윤석열 정부 3년 차를 맞아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라며 "오직 국민과 민생을 위해 일하는 정부로, 국정 성과와 개혁 완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오늘의 개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들 모두 국정 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되었으며, 국정과제와 개혁의 완수를 위한 최적의 적임자들"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자질과 능력 등을 꼼꼼히 검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라며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발목잡기 청문회를 지양하고 국정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맹비판을 하고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6개 부처 개각 인사는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라며 "국민의 쇄신 요구를 거부하고 정부의 불통과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불통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반성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국민에게 찬물을 끼얹는 '찬물 개각'"이라며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개각이라지만 급하게 자리를 채우려고 후보자의 전문성마저 무시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번 개각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국정 실패의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쥐어준 개각이라는 점"이라며 "국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을 자신의 친위대로 총선에 내보내겠다고 판을 깔아준 꼴 아닌가. 이것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대통령의 태도인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어려운 민생 경제로 고통 받는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국회를 자신의 아바타들로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한가"라며 "말로만 변화를 운운하며 실제로는 쇄신을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두구육 개각을 국민은 준엄하게 심판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현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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