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A 다저스의 간판이자 'MLB 슈퍼스타' 무키 베츠(31)가 내년 시즌 2루수로 변신한다. MLB.com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한국시간) 윈터미팅에서 베츠를 풀타임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2루수 자리를 놓고 메츠와 본격 경쟁한다.
내년 시즌부터 풀타임 2루수로 뛰게 될 무키 베츠. [사진 = 다저스] |
베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우익수 골드 글러브 수상자이다.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를 6개나 차지한 특급 외야수인 베츠를 내야수로 옮기는 이유는 공격력 강화다. 로버츠 감독은 "제이슨 헤이워드를 우익수로 보내고 베츠를 2루수로 뛰게 하면 타선 라인업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베츠같은 수준의 선수는 유틸리티로 여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의 임무를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츠는 2011년 싱글A에서 내야수로 데뷔하며 주로 2루수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4년부터 2루수와 외야수를 겸하며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소속팀인 다저스의 내야에 문제가 생기자 2루수와 유격수 수비까지 맡았다.
올해 2루수와 더불어 유격수, 3루수로도 뛰었던 김하성은 베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올해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다. 베츠를 누르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황급 장갑'을 받았다. 내년에도 베츠와 골드 글러브 2루수 혹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고 수비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