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이 오는 9일 조태용 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제1차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개최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은 반도체, 퀀텀이라고 불리는 양자기술, 그리고 바이오, 배터리·청정에너지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 상호 투자, 표준, 인력개발 등 전주기에 걸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괄적 협력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담당 부처 간, 쌍방 간에 담당 부처를 정해서 구체적인 협조체제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2023.03.27 yooksa@newspim.com |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의에서 양국 안보실 간에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를 신설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올해 인도, 싱가포르와 핵심신흥기술대화를 개최했고, 이번에 3번째로 우리나라와 진행한다.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미 동맹은 군사동맹, 경제동맹에 이어 기술동맹으로까지 매우 포괄하는 동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반도체는 미국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기술을 양국이 선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바이오는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는 미 바이오 분야, 의료, 제약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 간에 협력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차세대 2차 전지, 배터리에 관한 연구 협력"이라며 "2차 전지 관련 대용량 저장장치에 대한 공동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기업의 강점인 ESS 분야에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미국에서 ESS 시장 분야에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계자는 "양자 기술, 퀀텀 기술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분야로 상대적으로 우리가 취약하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가 같이 공동 연구 추진방안을 합의하려 한다"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미국과 함께 AI의 국제 논의를 선도하고, 상호 협조 시스템 구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에는 한미 안보실장 외에 우리 측에서는 국가안보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실, 팬데믹 대비 및 대응실(OPPRP)',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무부, 에너지부, 국립과학재단(NSF)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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