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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에 '문과침공' 해소 아이러니

기사등록 : 2023-12-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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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보다 높아
수학 점수 높은 이과 수험생, 문과 학과 지원 경향에 영향 끼칠 듯
영역 간 유·불리 현상 축소 전망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과 수험생이 문과 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이른바 '문과침공'이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공통+선택과목' 형태의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수학 점수가 높은 이과 수험생이 문과 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문과침공이 발생했는데,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 11월 18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에 마련된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과 강사진들이 국어영역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2023.11.16 mironj19@newspim.com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전년도 수능에 비해 16점이, 수학은 148점으로 전년보다 3점이 각각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수험생 본인의 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적 점수를 의미한다. 어렵게 출제되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는 구조를 띤다. 국어는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2019학년도 수능(150점)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1점으로 크게 벌어졌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올해는 국어 점수가 수학에 비해 오히려 높게 나타나면서 영역 간 유·불리 현상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최상위권 입시에서 국어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학 표준점수 우위를 바탕으로 이른바 '문과침공'을 염두에 두고 있던 수험생들에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통합수능에서 발생하는 선택과목 간 점수차, 문이과 교차지원 등 구조적인 상황은 올해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국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 중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비중은 지난해보다 3.0%p 증가한 62.6%였다. 즉 국어에서도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이과 수험생이 많아질 수도 있는 구조라는 취지다.

수학에서도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 중 사회탐구 선택률은 8.1%로 전년 대비 2.3%p 증가했다. 문과 수험생 중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수학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국어 점수 상황에 따라 소신 또는 안정 지원 성향에 중요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험생들은 단순 합산점수가 아닌 목표대학 환산점수를 통해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며 "온라인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원자들의 지원 추세 분석을 한 후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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