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12-11 13:24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무리 서울 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할지라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수도권 대부분의 현역 의석을 확보하고 4년의 관리를 해온 그들과 열세 상황에서 대부분 지역을 원외의 후보로 띄워야 하는 우리의 현실은 180도 다르다"고 꼬집었다.
배 의원은 김 대표를 겨냥해 "대표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채 명분도 없는 인사들이 이제와 살아보겠다고 내는 내로남불 외침에 휘둘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죽여 몸만 사린다면 결국은 그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코 앞의 위기를 인지할 때는 이미 죽은 때"라면서 "관용과 비겁은 다르다. 지금이라도 명분 없이 떠드는 무 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 공정과 상식을 소원했던 당원과 국민을 믿고 제발 무덤가의 평화에서 벗어나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이 '촌스럽고 요란해 마지않던 선거 전략'을 펼쳤다고 비판하며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도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 3월 당 조직부총장으로 임명됐으나,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참패하며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이 전략을 막지 못한 죄책감에 미련 없이 당직을 벗어 던졌었다"며 "서울 수도권에서 '유권자 기분 따위 배려 없는','일단 물량 때려 붓고 몰아붙이자' 식의 선거방식을 제발 두 번 다시 꿈꾸는 일이 없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비꼬았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