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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관심'…올리브영 어워즈, K-뷰티 컨벤션으로 발돋움

기사등록 : 2023-12-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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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통업체 60개사 초청…아마존 첫 참석
소비자向 행사서 컨벤션 성격으로 변화
VIP 티켓 신설·캐리어 반입 금지는 의견 갈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아마존, 큐텐, 라쿠텐. 미국과 동남아, 일본을 대표하는 유통 플랫폼들이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모였다. 

이날 개막한 CJ올리브영의 연중 최대 행사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보기 위해서다. 특히 아마존 관계자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모습.[사진=CJ올리브영]

◆ '코덕 놀이터'서 'K-뷰티 컨벤션'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이 한 해 뷰티와 헬스 트렌드를 보여주고 각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행사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연간 1억5000만 건의 올리브영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34개 부문, 138개의 수상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관에는 총 79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그간 올리브영 어워즈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 사이에서 입장료보다 더 높은 금액의 화장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로 유명했다.

각 브랜드별 부스를 돌며 게임이나 룰렛 돌리기 등에 참여하면 화장품 샘플이나 본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됐다. 올리브영은 화장품을 증정하는 단순 소비자향(向) 행사를 넘어 K-뷰티 수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했다.

이에 올리브영은 올해 해외 약 60개 사(社) 유통업체들을 공식 초청하며 B2B(기업 대 기업)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13일 서울시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일본 유통업체 프라자(Plaza)에서 온 바이어들이 마련된 락토핏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서는 '글로벌 VIP' 목걸이를 걸고 행사장을 직접 둘러보는 해외 바이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이어들도 직접 부스에 들어가 게임에 참여하며 브랜드 경험을 즐겼다.

작년에도 올리브영 어워즈를 찾았다는 일본 유통업체 프라자(Plaza) 관계자는 "작년보다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져서 즐겁게 둘러봤다"고 말했다.

◆ 캐리어 사라지고 VIP 티켓 신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없던 VIP 티켓이 생겼고, 캐리어 반입이 금지됐다. 캐리어를 펼쳐두고 화장품 샘플을 정리하던 풍경은 올해부터는 볼 수 없었다.

대신 올리브영은 5만원에 판매한 VIP 티켓 소지자는 일반 티켓(3만원) 소지자보다 1시간 30분 일찍 입장할 수 있도록 했고, VIP 전용 공간과 인플루언서 강연 등을 마련했다. VIP와 일반 티켓은 모두 판매 시작 30초만에 매진됐다.

어렵게 VIP 티켓 구매에 성공했다는 이종은(27)씨는 "입장권으로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화장품을 많이 받아갈 수 있어 내년에도 티켓 구매만 성공한다면 올 의향이 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만 일부 입장객 사이에서는 VIP 티켓 신설과 캐리어 반입 금지, 작아진 가방 크기 등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올리브영은 올해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캐리어 반입을 금지했고, 안에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의 크기를 코스트코나 이케아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형 장바구니에서 원통형 모양 더플백으로 바꿨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왔다는 안성경(26)씨는 "작년에 나눠준 가방도 꽉채워 갔는데, 올해 가방 크기는 작년의 반의 반도 안되는 것 같다"며 "사실상 화장품을 받기 위해 찾는 행사인데 VIP 티켓으로 입장 시간에 차등을 둔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변화된 올해 행사와 관련해 "고객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 및 연관 산업 관계자가 모여 교류하는 동반성장 산업 컨벤션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며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망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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