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자사 차량의 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결함을 수정하기 위해 전 모델에 걸쳐 200만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12년 10월 5일부터 올해 12월 7일 사이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테슬라 [사진= 로이터 뉴스핌]

테슬라는 이들 차량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토파일럿 결함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2년간의 조사 끝에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오용 가능성을 막을 장치가 미흡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NHTSA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한 테슬라 차량이 주·정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2021년부터 특별조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조사 결과 운전자를 주의시키는 장치가 불충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책임 있게 작동될 때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과 관련해 리콜을 진행하는 건 올해에만 두번째다. 지난 2월에는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36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리콜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테슬라의 주가는 1%가량 하락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