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군의 첨단 정찰기와 탄도미사일 추적함이 한반도와 동해로 전개됨에 따라 북한이 머지않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기 항적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er24)' 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1대가 이날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해서 한국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를 비행하며 정찰했다.
RFA는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탄도미사일 추적기 RC-135S 코브라볼 1대도 동해로 진입해 정찰비행을 했으며, 코브라볼은 정찰비행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본 규슈 상공에서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은 항적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군 특수정찰기 코브라 볼(RC-135S).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
리벳조인트는 수백 km밖에 떨어진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이며, 코브라볼은 전 세계 단 3대만 있는 정찰기로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활용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이밖에 미 해군 탄도탄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이 지난 10일 일본 요코스카에서 출항해서 13일 쓰시마 해협을 통과해서 현재 동해에서 작전 중인 것으로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군의 주요 첨단 정찰기인 리벳조인트와 코볼라볼과 탄도탄 추적함이 동시에 한반도 주변에 장기간 동시에 전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 분석관은 RFA에 "북한은 외교적인 목적과 국내 메시지 등 복합적인 이유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민간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도 북한이 조만간 동해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미 군당국이 포착한 것 같다면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기 전 연말에 북한이 ICBM이나 미군 기지가 배치돼 있는 괌을 겨냥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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