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텔의 최신 인공지능(AI)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2024년형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노트북에 AI CPU가 탑재됐다고 PC 이용자들이 획기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AI CPU가 노트북에 적용된 만큼 앞으로 노트북 시장의 변화가 예고된다.
14일(현지시간) 인텔은 뉴욕에서 신제품 행사를 열고 AI칩 '가우디3'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윈도우 PC와 노트북용 '코어 울트라(Core Ultra)' 칩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텔의 신제품 발표 시기에 맞춰 각 사 2024년형 노트북 신제품에 '코어울트라'가 장착된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강력한 인공지능(AI) 퍼포먼스의 최신 프로세스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
코어울트라를 노트북에 탑재할 경우,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돼 사용 전반에 있어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해 준다. 또 게임, 비디오, 영상편집 등 현재 노트북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 기능을 활성화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북4 시리즈는 터치 디스플레이와 보안 강화 성능을 무기로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4 울트라, 갤럭시북4 프로 360, 갤럭시북4 프로 3개 모델 모두 시리즈 최초로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 제품들은 줌 인, 줌 아웃, 문서 스크롤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경험했던 익숙하면서도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전 라인업에서 모두 제공한다.
또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갤럭시북 시리즈 최초로 물리적으로 분리된 '삼성 녹스(Samsung Knox)
보안 칩셋을 별도로 탑재했다. 기존 인텔·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구축했던 갤럭시북의 보안 시스템에 '삼성 녹스'가 추가돼 더욱 견고한 보안 성능을 제공한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AI CPU를 탑재한 LG 그램 17형(모델명: 17Z90S-G.AAOWK). [사진=LG전자] |
갤럭시 북4시리즈의 국내 공식 출시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LG전자가 같은 날 공개한 2024년 형 LG그램 역시 갤럭시북4와 같은 인텔 코어 울트라 칩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최초 AI CPU 탑재 노트북을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삼성전자 보다 앞서 판매에 돌입해 노트북 시장에서 승기를 쥐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LG그램 신제품에서 주목할 부분은 최초로 탑재한 소프트웨어 '그램링크(Gram Link)'를 넣었다는 점이다. '그램링크'는 안드로이드나 iOS 등 OS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LG그램 하나로 삼성폰이든 아이폰이든 상관없이 연결이 가능하단 얘기다. 이것으로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양방향 파일 전송은 물론 인터넷 연결이 공유기 연결 없이 가능하게 됐다.
오승진 LG전자 한국 HE·BS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AI 랩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판매는 최신 2024년형 풀 라인업 출시에 앞서 그래픽과 AI 성능이 향상된 LG 그램 신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