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총선기획단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조로 서울시 맞춤형 공약을 마련하며 2024 총선을 선도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당 위원장이자 기획단 단장을 맡은 김영호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검찰공화국'이란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경직된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해 중앙당보다 더 빠르고 선명한 정책으로 서울 시민의 마음을 얻어, 2024 서울의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저희가 약 2주에 한 번 정도는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또 우리 총선기획단 활동에 대한 보고를 드릴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이 15일 서울시당 총선기획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5 yunhui@newspim.com [사진=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
서울시당 총선기획단은 지난 7일 내년 총선 1호 공약으로 '경로당 주5일 밥상'을 발표하며 공식 출범했다. 단장을 맡은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서울에 지역구를 둔 김민석·남인순·오기형·이해식·정태호·천준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희 시당은 지난해 제가 8월에 취임하고 나서 서울시당을 이전했다. 이름이 공교롭게도 용산빌딩"이라며 "그래서 저희가 용산에 맞서서 잘 싸울 각오로 모였다"고 선언했다.
이어 총선 공약과 관련 "크게 보면 서울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고 관심 있는 분야, 서울의 도시철도·교육환경·주거환경 이 세 분야를 집중적으로 정책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12가지 정도의 정책을 선정해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이걸 좀 더 촘촘하고 꼼꼼하게 살피기 위해 공식화는 안 했는데 두 번째 공약은 '미래형 도시캠퍼스' 공약으로, 요즘 학부모님들이 관심 많은 과밀·과소학교 해결방안"이라 말했다.
그는 "첫 번째가 어르신들 복지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두 번째는 학교, 세 번째는 주거환경·도시철도"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개시할 생각"이라 설명했다.
영등포을을 지역구로 둔 김민석 의원은 "이번 선거는 서울이 결정하고, 서울 선거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고 주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중앙당 기획단은 상당 기간 공천 문제에 전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서 자유로운 서울시당 기획단은 콘텐츠 중심으로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2024 선거에서 사쿠라가 아니라 무궁화 꽃으로 서울을 장식하게 하는 사명이 서울시당에 있다고 본다"며 "운명적이게도 민주당 용산빌딩이 용산 윤석열 정권을 포격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는 오세훈 시정의 문제점은 전면적으로 밝혀내고, 그와 연동되는 윤석열 국정도 서울 선거를 통해 전면적으로 드러낼 것"이라며 "그와 함께 중앙당과 서울시당이 콜라보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 부연했다.
도봉을이 지역구인 오기형 의원은 "서울에서 지난 큰 선거를 세 번 졌다. 민주당은 회초리를 든 시민들로부터 혼났고, 변화와 반성, 성찰이 계속 필요한 시기"라며 "여전히 서울에서 민주당은 위기"라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역시 "최근 민주당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여론조사들이 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저는 대단히 그런 조사에 대해서 경계해야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 원장은 "민주당이 국민을 심판할 준비가 돼 있고, 당장 투표하면 야당에 하겠다는 국민이 다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윤 정권 퇴행을 저지하는 것이 중요한 개혁 내용이고, 무너져 내리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키는 부분에서 정책적 유능함을 민주당이 보여야 된다"고 부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호·김민석·오기형 의원,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이기호 서울특별시당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서울시당 총선기획단에서는 채정민, 홍은영, 한소원 위원이 함께 자리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총선기획단이 15일 서울시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3.12.15 yunhui@newspim.com [사진=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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