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웨이버스가 네이버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부문 인수를 통해 공간정보 사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이버스는 오는 28일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항공기 사용항공 촬영·초경량비행장치 사용·측지측량 등 공간정보 관련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웨이버스는 쌍용정보통신 지리정보시스템 사업부문이 독립해 2004년 10월에 설립된 공간정보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 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업무 처리 솔루션 '위맵(WeMap)', 공간정보 특화 개발 프레임워크 '위프레임워크(WeFramework)', 정보 연계 프레임워크 '임프레임워크(ImFramework)', 클라우드 기반 공간정보 개발 플랫폼 '지온파스(GeOnPaaS)' 등을 공급한다.
웨이버스 로고. [사진=웨이버스] |
지난해 4월 유안타제5호스팩과의 합병 이후, 스팩 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으로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05%, 480.88% 증가한 수치다.
웨이버스는 지난달 21일, 디지털트윈·메타버스·자율주행 등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공간정보 데이터 생산 부문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 대상은 지리정보시스템 사업 부문 관련 자산과 특허권, 상표권, 영업권, 면허 등이며, 인수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다.
웨이버스 관계자는 "공간정보 산업은 공간정보의 생산·가공·유통하는 분야와 이를 활용해 서비스하는 분야로 구분, 그간 웨이버스는 공간정보 플랫폼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해왔다"며, "네이버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부분을 인수해 생산·가공·유통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웨이버스 구독형 지도 협업 서비스 '맵픽'. [사진=웨이버스] |
또 "네이버시스템의 영업분야의 인수를 통해 국토지리정보원의 공간정보 구축분야에서 발생하는 신규 계약과 매출을 곧바로 확보할 수 있으며, 웨이버스가 수행하는 디지털트윈, 맵픽, 공공사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부문을 컨소시엄사가 아닌 자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다"며, "해외사업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웨이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3D 데이터 구축 및 정밀도로지도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공간정보 구축 본부를 신설,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신규 사업 분야의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구독형 지도 협업 서비스 '맵픽'의 사업 영역도 확장할 예정이다. 맵픽은 B2B·B2C 영역에서 자유롭게 지도를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지도 기반 데이터 관리 구독 서비스다.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것은 물론, 5분 안에 개인 맞춤형 지도를 만들 수 있는 혁신성을 제공한다.
웨이버스 측은 "맵픽 서비스의 목적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최신화하여 모든 분야의 사용자가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데 있다"며, "네이버시스템의 지리정보시스템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정보의 수집과 최신화, 정보융합에 전문 기술력을 투입함으로써 더욱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예컨대 각종 통계정보와 종이로 고시된 도면, 텍스트 기반의 정보를 정밀하게 자체 가공하여 등록·서비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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