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 준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임정혁·곽정기 변호사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1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임 변호사와 곽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고검장 출신인 임 변호사는 지난 6월 백현동 개발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백현동 개발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개인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총경 출신인 곽 변호사는 지난해 6~7월 정 대표로부터 백현동 개발비리 경찰 수사 관련 수임료 7억원 외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별도로 수수하고, 해당 사건을 소개해 준 박모 씨에게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원을 지급한 혐의가 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가 이모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에게 13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사건 수사에 나섰다.
이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곽 변호사와 임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같은달 27일 곽 변호사와 임 변호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임 변호사는 정 대표로부터 받은 1억원이 정식 변호사 선임 비용이라며 변호인선임신고서 및 현금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 변호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대검찰청 공안 2·3과장, 대검 공안부장을 역임한 '공안통' 출신으로,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친 뒤 2015년 검찰을 떠나 2016년 2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곽 변호사는 서울 용산·강남·서초경찰서 등에서 형사과장, 서울광진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현 중대범죄수사과)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2019년 변호사로 전직한 후 김앤장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KDH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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