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연봉 총액 1위는 두산이고 10위는 키움으로 나타났다. 이를 정규리그 성적과 비교한 '임금 가성비'는 KT가 가장 높았고 두산이 가장 낮았다. 연봉 총액 8위인 KT가 올해 정규리그 2위에 올랐고 연봉 총액 1위인 두산은 정규리그 5위에 그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공개하며 "구단별 연봉 산출 결과 샐러리캡(salary cap·팀 총연봉 상한제)을 초과한 구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10개 구단 모두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2638만원 이하로 연봉을 지급했는 것이다.
[사진 = KBO] |
두산이 선수 40명 임금으로 111억8175만원을 써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SSG가 108억4647만원으로 2위였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107억9750만원으로 3위, 롯데(106억4667만원), 삼성(104억4073만원), NC(100억8812만원)순으로 뒤이어 6개 구단이 100억원을 넘겼다. 이어 KIA(98억7771만원)였고, KT(94억8300만원), 한화(85억3100만원), 키움(64억5200만원)순이다.
KT는 95억원(8위)을 쓰고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해 '임금 가성비' 1위다. 반면 샐러리캡에 가장 가까운 112억원(1위)을 지불한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5위에 머물렀다. 1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LG와 NC, KIA가 임금 순위보다 성적 순위가 높았고 롯데, 삼성, SSG가 임금 순위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연봉 순위 9위 한화와 최하위 키움은 성적 역시 9위,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11월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KT. [사진 = KT] |
이정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나며 친정팀에 안긴 보상액(이정후가 6년 계약을 채우면 최대 247억원)은 올해 키움이 지급한 연봉 총액의 3배를 훌쩍 넘는다. 이정후가 2026~2027년 샌프란시스코로부터 받는 연봉 2200만 달러(286억원)는 올해 연봉 총액 1위 두산이 쓴 112억원의 2배 이상이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했다. 샐러리캡을 1회 초과하면,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내고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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