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 수십 년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라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데 정치는 아직도 80년대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2 pangbin@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국민의힘이 맞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분"이라면서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동훈 후보는 당정관계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며 이를 통해 민의와 국정의 밀접한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정관계에 대한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 자체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며 "두 분 사이에 기본적 신뢰 관계가 형성돼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한 전 장관에 대해 "기존의 우리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후보는 현재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1위로 나오고 있으며 기성정치인과 전혀 다른 참신한 언행으로 청년층과 중도층으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가 한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대선 때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보다 포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 또한 누구보다 앞장서 이런 다짐을 실천할 것이다"며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국민의힘 혁신의 여정이 다시 시작된다.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인사와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며 "인사권을 가진 분이 판단해야 할 문제지, 제가 그 방향을 미리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제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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