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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투자 수익률 '3%대' 그쳐, 정기예금보다도 낮아

기사등록 : 2023-12-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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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생보사 평균 3.3%…2020년 이후 3% 초반
채권평가손실 등 투자수익 악화…9월까지 90.9%↓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생명보험사 투자 수익률이 수년 째 3%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다.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인하 시 생명보험사 수익률이 더 뒷걸음할 수 있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22개 생명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은 평균 3.3%를 기록 중이다. KB라이프가 4.7%로 가장 높았고 메트라이프가 1.4%로 가장 낮았다. 상위 3개 생명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은 삼성생명 3.5%, 한화생명 2.8%, 교보생명 4.0% 등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투자 수익률로써 보험사 자산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명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05년 6.0%에서 2019년 3.5%로 내려왔다.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동안은 3.1~3.2%에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12.26 ace@newspim.com

올해도 운용자산이익률이 박스권에 갇힌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투자손익 악화가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보유하고 있던 채권 가격이 떨어지며 투자이익도 감소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22개 생명보험사 투자손익은 1조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6664억원) 대비 90.9% 감소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의한 환파생 손익 감소로 3분기에 투자손익 하락 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운용자산이익률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보험연구원은 기준금리 하락은 보험회사 성장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회사의 경우 여전히 고금리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금리 역마진을 확대시킬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 이익 규모가 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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