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식부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현재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14조6556억원이다. 이 회장은 지분가치가 지난해보다 2조9821억원(25.5%) 늘어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체 주식부호 중에서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화재 등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식부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CEO스코어의 조사 이미지. [사진=CEO스코어] |
이와 함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9조2309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187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7조187억원)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지난해와 같이 국내 주식부호 상위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5조786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389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회장에 이어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부호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2조7178억원·541.6%↑),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2조5279억원·37.7%↑), 류광지 금양 회장(1조8358억원·33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창수 F&F 회장(-8963억원·43.1%↓),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의장(-8215억원·57.9%↓),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5426억원·46.1%↓) 등은 지분가치가 감소하면서 주식부호 톱 20에서 제외됐다. 김택진 사장의 경우 엔씨의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인기가 주춤하고,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지분가치가 하락했다.
올해 국내 주식부호 수는 총 24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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