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은 득점포에 굶주린 황소처럼 뛰며 4경기 만에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허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교체돼 나왔다. 경기 후 황희찬은 "큰 부상 아니다. 다시 골을 넣어 행복하다. 놀라운 동료들과 스태프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브렌트퍼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28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12.28 psoq1337@newspim. |
4경기 만에 리그 9, 10호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통산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 이어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아울러 리그 득점 공동 4위 손흥민, 재러드 보언(웨스트햄·이상 11골)에 이은 단독 6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0골(2도움), 리그컵 1골 등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브렌트퍼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감독과 함께 28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을 마치고 팬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3.12.28 psoq1337@newspim. |
황희찬은 이날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총투표 1만848명 중 78.4%의 압도적인 지지로 '맨 오브 더 매치(MOTM·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소속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는 11.8%로 2위였다. 평점 또한 최고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토티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와 더불어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부여했다. '풋몹'은 황희찬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 '후스코어드닷컴'은 마테우스 쿠냐(8.26)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25를 줬다.
[브렌트퍼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28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2023.12.28 psoq1337@newspim. |
[브렌트퍼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28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리그 9호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12.28 psoq1337@newspim. |
황희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전반 14분과 전반 28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멀티골을 앞세워 브렌트퍼드를 4-1로 완파했다.
황희찬이 28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자신의 첫 번째골을 터뜨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울버햄튼] |
황희찬은 3-4-2-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상대 수비진이 골키퍼에 백패스할 것을 미리 감지한 황희찬은 황소처럼 상대 골문을 향해 뛰었다. 약한 백패스를 가로채 빈 골대로 향해 몰고가 리그 9호골이자 이날 결승골을 밀어넣었다. 이어 2-1로 앞선 전반 28분 리그 10호골을 넣었다.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한 번 접어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브렌트퍼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28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렌트퍼드전 전반 추가시간 허리 부상을 호소해 교체 아웃되고 있다. 2023.12.28 psoq1337@newspim. |
해트트릭을 노리던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허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울버햄튼 관계자들의 걱정속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돼 나왔다.
울버햄튼은 전반 13분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34분에는 황희찬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던 벨레가르드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첫 연승을 달린 울버햄프턴(7승 4무 8패)은 승점 25를 쌓아 11위에 올랐다. 10위 첼시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4연패에 빠진 브렌트퍼드(5승 4무 9패)는 승점 19로 1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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