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이 실적 부진으로 인해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지급률을 공지했다. DS부문의 이번 OPI 예상 지급률은 0%다. DS부문의 경우,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모두 0%의 성과급으로 결정됐다.
OPI는 해당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기존 목표치보다 클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는 '목표달성장려금(TAI)' 2회와 OPI 1회 등 연간 3회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OPI는 매년 1월에 지급되며 TAI와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성과급이 역대 최저치인 0%로 쪼그라들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
DS부문의 직원들이 OPI를 받지 못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 및 부진 등으로 좀처럼 실적을 내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1~3분기에만 누적적자 12조6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최대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앞서 지난 20일 발표된 TAI 지급률에서도 DS부문은 월 기본급의 0~12.5%를 책정한다고 공지됐다. 당초 DS부문은 지난 2015년부터 항상 최대 수준인 기본급 100%의 TAI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25%로 책정된데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0% 수준까지 줄어든 것이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OPI 예상 지급률은 46~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실적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39~43%의 OPI 예상 지급률이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는 각각 10~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6~49% 수준의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산정 중에 있으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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