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갑진년(甲辰年) 맞이 멋진 축포를 쐈다. 제야의 종이 울리고 한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인 새해 벽두에 손흥민은 리그 12호골을 터뜨렸다. 두 해에 걸쳐 자신을 응원하는 한국 축구팬에 기분 좋은 새해 선물을 안겼다. 리그 득점 공동 4위로 2023년을 보낸 손흥민은 2024년을 시작하면서 득점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31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멋진 왼발슛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골을 기록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일 끝난 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터트리고 있다. 2024.1.1 psoq1337@newspim. |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일 끝난 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2024.1.1 psoq1337@newspim. |
토트넘은 안방에서 본머스를 3-1로 누르고 12승3무5패(승점 39점)로 5위를 지켰다. 4위 아스널(승점 40점)을 승점 1로 추격하며 '톱4' 재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 본머스는 7승4무8패(승점 25점)로 12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월24일 에버턴전 리그 11호골, 29일 브라이턴전 리그 5호 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 성공했다. 엘링 홀란드(14골)에 이어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부문 공동 2위다. 아울러 EPL 통산 115호골로 전체 23위다. 공동 21위는 120골을 기록한 첼시의 라힘 스털링과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은퇴)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팬 투표에서 74.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T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8번째다.
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평점 8.0점을 부여했다. 팀내에서 로 셀소(8.2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8.0점, 풋몹은 7.9점 등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일 끝난 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터트리고 골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4.1.1 psoq1337@newspim. |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일 끝난 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터트리고 홈팬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4.1.1 psoq1337@newspim. |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1일 끝난 EPL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리그 12호골을 터트리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 psoq1337@newspim. |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섰고 브레넌 존슨-지오바니 로 셀소-손흥민이 2선을 맡았다. 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을 책임졌고 페드로 포로-에메르송 로얄-벤 데이비스-데스티니 우도기가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선제골을 뽑았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로 셀소가 공을 빼앗아 사르에 연결했다. 사르는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자신의 리그 2호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아 골키퍼 다리 사이로 노린 슈팅이 막혔다.
후반 1-0으로 앞선 토트넘은 본머스의 거센 공격에 밀려 많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26분 캡틴 손흥민이 분위기를 바꾸는 추가골을 만들었다. 로 셀소가 길게 찔러준 패스를 잡아 상대 문전 왼쪽으로 쇄도했고 왼발로 반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존슨이 낮고 빠른 땅볼크로스를 올렸고 히샬리송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쐐기골을 터뜨렸다.
본머스는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알렉스 스콧이 만회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최근 7경기서 6승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본머스는 슈팅수와 득점 기회에서 앞선 경기를 하고도 토트넘에게 완패,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은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 없이 한 달 넘게 버텨야 한다.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은 2월 중순에나 토트넘에 복귀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