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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피습에 '쌍특검법' 尹 거부권 행사 미뤄지나…국회 이송도 연기

기사등록 : 2024-01-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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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권 행사 부정여론 확산 가능성도
한덕수 "민주주의의 근간 흔드는 범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회가 '쌍특검법'을 2일 정부에 이송하지 않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도 미뤄지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시기와 맞물려 거부권 행사 여부에 변수가 생긴 것이다.

쌍특검법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법안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을 맞아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흉기로 습격당했다. 10시26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한 부지를 둘러본 후 이 대표는 대항전망대 인근에서 브리핑을 하던 도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에게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산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2024.01.02 mironj19@newspim.com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사건을 규탄하면서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 다만 이번 피습 사건이 거부권 행사 및 추후 총선에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피습 전 "대통령께서 최소한 이 사안만큼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전 특검법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날 중 정부로 이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특검법안 2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이 이날 오전 중에 법제처로 이송될 것으로 보고, 오전에 계획된 올해 첫 국무회의를 거부권 심의·의결을 위해 오후로 조정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당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쌍특검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부산에서 피습당한 이 대표를 언급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특히 정치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조치해주시기 바란다. 이 대표께서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1.01 photo@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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