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03 09:39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은 올해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예산을 전년(47.9억원) 대비 173% 증가한 130억8800만원으로 증액해 국가유산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중추국가로서 역할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증액 편성된 국제개발협력 예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는 이집트와 키르기즈공화국, 캄보디아 등의 국가유산 복원 사업 등에 투입된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가 대상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한국이 진출하는 것은 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다.
문화재청은 이 밖에 라오스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양자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유네스코 및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기구에 분담금을 납부하는 등 국가유산 분야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국격에 걸맞은 세계적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중점을 뒀던 국가유산의 보존·활용에서 나아가 기후변화 등의 국제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개발하면서, 남아메리카·태평양 도서지역 등으로 수원국의 대상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수원국 스스로 국가유산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수원국과 공여국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유산 분야의 국제개발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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