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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슈퍼마이크로 ②"주가 4배 묻고 더블로"

기사등록 : 2024-01-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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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 생산능력 월 4000개서 5000개로
연간 매출액 창출 능력도 25% 상향
경영진 연간 200억달러 달성 자신감
폭스콘 "서버랙 시장 매년 50% 성장"
현재 PSR 적용 시 주가 608달러로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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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가트렌드] 슈퍼마이크로 ①엔비디아·테슬라가 찾는 이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랙에는 '플러그앤플레이'라는 비유가 붙는다. 플러그앤플레이라는 말은 특정 장치나 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키보드나 마우스 등 USB 기기도 마찬가지다.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운영 체제가 자동으로 해당 기기를 인식하고 필요 드라이버를 설치해 사용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랙이 그만큼 신규 AI 칩을 쉽게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찰스 리앙 CEO(우) [자료=블룸버그통신]

슈퍼마이크로는 이번 회계연도(매년 6월 종료; 현재 2024회계연도)와 차기년도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이익 증가세 역시 마찬가지다. 2023회계연도 매출액은 71억2300만달러로 37% 늘었으나 24년도는 51% 늘어난 107억5600만달러가 예상된다. 25년도는 126억2000만달러로 17% 증가가 전망된다. 주당순이익은 23년도 11.81달러로 109% 증가한 데 이어 24년도는 17.37달러로 47% 증가가 예상된다. 25년도는 18% 늘어난 20.57달러다.

일각에서는 서버 랙이라는 것이 반도체 수요 동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만큼 슈퍼마이크로의 실적 변동폭도 업황 진폭이 큰 반도체의 특성을 따라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이런 점에서 현재 회사의 PER을 저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관련 우려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에서도 읽히는데 예로 26년도 매출액 컨센서스는 130억7000만달러로 증가율이 4%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강세론자들은 슈퍼마이크로의 생산력이 출중하고 매출액의 과반이 장기 성장 분야인 AI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둔다.

최근 슈퍼마이크로는 세계 서버 랙 생산능력을 월 4000개에서 5000개로 늘렸다. 바클레이스의 조지 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종래 4000개의 생산능력에는 연간 120억~150억달러의 매출 창출 여력이 있다고 한다. 생산능력이 5000개로 25% 늘어났으므로 연간 매출 잠재력 또한 동일한 폭으로 증가한 150억~190억달러가 된다.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경영진이 말레이시아에서 건설 중인 신규 시설 덕에 매출 규모가 200억여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수년 안에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배경이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월가의 현재 추정치도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커며설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8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수탁 제조업체 폭스콘은 AI 서버 시장의 매출액이 2023년 300억달러에서 2027년에 1500억달러로 5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내다본 셈이다. 이런 고성장세를 함께 누릴지는 회사의 능력에 달린 일이지만 슈퍼마이크로의 현재 입지나 고객사 선호도 등을 볼 땐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물론 폭스콘의 추정이 맞는다는 가정에서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6명)들이 평균적으로 점치는 앞으로 1년 내 슈퍼마이크로의 주가 상승 여력은 19일 종가 315.94달러 대비 15%(평균 목표가 364.67달러)다. 다만 강세론자들은 수년 뒤 슈퍼마이크로의 연간 매출액이 2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상정하고 주가가 현재 대비 약 2배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매출액 200억달러에 현재 PSR 1.7배를 곱하고 유통주식 수(5585만3221주)로 나누면 주가는 608.7달러가 나오는데 이는 19일 종가 315.94달러 대비 93% 높은 수준이다.

시킹알파에서 주식 분석 글을 게재하는 파운틴헤드(필명)은 관련 글에서 "슈퍼마이크로는 시장의 리더이자 혁신업체인 엔비디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일찌감치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형성한 경제권의 파급 효과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경제권에 있는 소프트웨어의 활용 등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연계된 제품을 많이쓸수록 회사의 반도체 신제품 출시마다 존재하는 수요 기반은 단단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슈퍼마이크로의 실적 기반도 견고해진다는 얘기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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