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소견이 나왔다.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에 대한 4차 공판을 열고 국립법무병원이 작성한 최원종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통보서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최원종은 조현병으로 인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고, 적절한 정신과적 치료 없이는 망상에 따른 행동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아 '치료감호'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제시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도범'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오전 분당 수정경찰서에서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08.10 leemario@newspim.com |
이에 대해 검찰은 "정신감정 결과는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최씨가 범행 전 심신미약을 인터넷에 검색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최원종을 기소할 당시에도 "피고인은 주식투자를 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의 학업능력을 갖췄다"며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 범행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음 기일은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다음 기일에는 최원종의 정신감정 결과와 관련한 검찰측과 피고인측의 추가 의견 진술이 있을 예정이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5시56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앞에서 차를 몰아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에서 흉기 2자루로 시민 9명에 무차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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