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또 다시 중국에 거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아람코는 중국 룽성(榮盛)석유화학의 자회사인 닝보중진(寧波中金)석화의 지분 50%를 매입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2일 체결했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5일 전했다. 아람코와 룽성석화는 닝보중진의 설비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닝보중진석화의 공장은 2015년에 건설됐으며, 방향족(벤젠, 톨루엔, 자일렌)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양사는 또한 룽성석화의 또 다른 자회사인 룽성신소재의 생산프로젝트를 공동 건설키로 했다. 룽성신소재는 룽성석화가 2022년 1월에 설립한 자회사다. 룽성석화는 룽성신소재가 총 투자액 675억위안의 신소재 생산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정밀화학 물질, 고급 수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고급 섬유 소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룽성석화는 아람코 산하 정유업체인 SASREF의 지분 50%를 매입키로 했다. SASREF는 아람코가 로열더치쉘과 함께 설립한 정유업체로 사우디 주베일에 정유시설이 위치해 있다. 아람코가 2019년 로열더치셸로부터 지분 50%를 6억31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SASREF는 아람코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아람코는 이로써 2022년 12월 이후 네 번째로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 아람코와 중국은 더욱 밀접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간의 관계 발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아람코는 2022년 12월 시노펙(중국석화)과 함께 733억위안을 투자해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아람코는 랴오닝(遼寧)성 판진(盘錦)시 석유화학 콤비나트에 투자했다. 전체 투자액은 837억위안이며 아람코는 합작사 지분 35%를 보유하게 된다.
또한 지난해 3월 아람코는 룽성석화 지분 10%를 246억위안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아람코와 룽성석화가 지난 2일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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